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지 이튿날인 3일에도 지지자들과 일부 유튜버들로 인해 일대가 소란에 휩싸인 가운데 병원이 환자 보호 방안 마련에 나섰다. 광주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살해 협박범이 체포되는 등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 병동 앞에서 발생한 이날 소란은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다툼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이송된 응급실 앞에서 이 대표의 수술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이날은 응급실 입구로의 접근이 통제됨에 따라 지지자들이 반대편 어린이 병동에 자리를 잡았다.
전날도 일부 지지자들이 길을 지나는 행인의 욕설을 맞받아치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취재진을 상대로 욕설과 고성을 퍼붓고 보행자와 차량 통행로를 확보하려는 서울대병원 관계자들에게도 고성을 내지른 바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이 대표의 회복세에 따라 그의 입원 연장될 수 있어 당분간 병원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 사이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당분간 병원앞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환자 보호와 혼잡도 최소화를 위해 취재진과 지지자들의 공간을 따로 마련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인터넷에 올린 4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은 게시물의 작성자 인적 사항 등을 파악해 광주 광산구 우산동 주거지에서 이날 오전 5시 20분께 A씨를 체포했다. 이 대표 피습에 이어 한 위원장에 대한 살인 협박 게시글이 올라온 만큼 4일 공개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는 한 위원장의 경호도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