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3월까지 민생 대장정…현장서 행동하는 정부 본격 시동

2024 정부 업무보고 방식 대개혁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방식
3월까지 10여회 이상 현안 현장 돌며
살아있는 목소리 청취 행동하는 정부 고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김진표 국회의장의 건배사를 듣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김 의장, 윤 대통령, 조희대 대법원장, 한덕수 국무총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3월 초까지 민생·경제정책 마련을 위한 대장정에 나선다. 정부의 새해 업무 보고 행사를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에서 10여 차례 열고 현안 부처와 국민 체감형 정책들을 발굴한다.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민생 현안’ ‘행동하는 정부’의 키워드를 실천에 옮기려는 차원이다.


대통령실은 올해의 정부 업무 보고를 ‘국민과 대통령이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정부 업무 보고의 대주제는 ‘민생’과 ‘개혁’이며 이를 중요 테마별로 세분화해 유관 부처들이 함께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형태로 행사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각 주제에 맞는 현장을 찾아가 국민·전문가를 만나고 실질적인 문제점을 경청하며 개선 사항에 대해 소관 부처 등과 난상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부처별로 개최됐던 업무 보고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그중 첫 업무 보고는 4일 ‘활력 있는 민생경제’를 주제로 진행된다. 기획재정부가 주요 현안을 보고하고 유관 업무를 담당하는 경제·사회 분야 부처가 동참해 해법을 모색한다. 특히 인력난 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등의 애로 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해 수도권의 유관 기관 소재 지역 등에서 행사가 열릴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어서 10일에는 ‘주택 민생’을 주제로 국토부와 복지부 등이 업무 보고에 나선다. 주택 노후화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1기 신도시 지역에서 업무 보고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후에는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정책’을 주제로 업무 보고가 이뤄진다.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국토교통부·환경부·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참여한다. 해당 보고 자리에서는 세계적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 논의될 예정이다. 장소로는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 인재를 양성 중인 수도권 주요 대학 등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한국 제조업의 심장 구미,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 중인 중부 지역의 유관 산업단지 등에서도 유관 부처들의 업무 보고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세대 핵심 기술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원, 대규모 교통 인프라 개발이 예정된 사업지 등에 대한 현장 방문이 이뤄질 여지도 있다.


마지막 업무 보고는 총선을 약 한 달 남긴 3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 대한 정책 발굴이 주요 테마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5부 요인 등 200여 명을 초청해 진행한 ‘2024년 신년인사회’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습격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모두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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