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동료들에게 죄송"…'초고속 승진' 충주시 홍보맨 심경 고백, 왜?

“더 열심히 하라고 6급 만들어주셨다고 생각”

김선태 주무관. 사진=충TV 캡처

팔로워 수가 54만명에 달하는 충북 ‘충주시 홍보맨’ 김선태 주무관이 입직 7년 만에 행정 6급으로 승진한 것에 대해 “동료 공무원들에게는 박탈감이 들 수 있어 송구하다”고 말했다.


김 주무관은 2일 JTBC 뉴스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에 출연한 자리에서 “죄송한 마음이 있다”며 이같이 승진 소감을 전했다.


김 주무관은 “승진을 빨리 한 편이기는 하지만, 묵묵히 일하는 평범한 공무원에게는 박탈감이 들 수 있을 것이다”면서도 “이런 파격적인 시도들이 있어야 또 공무원 조직에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순환 근무를 하지 않은 건 특혜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일반 공무원은 2년 정도마다 보직을 변경하는데, 저는 전문관으로 지정돼 있는데 이는 한 곳에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며 “더 열심히 하라고 6급을 만들어주셨다고 생각한다. 모든 공무원의 꿈인 자치행정과 인사팀 쪽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주무관은 지난해 12월 26일 충주시 2024년 1월 정기 승진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9월 입직한 뒤 7년 만에 초고속 승진한 셈이다. 보통 기초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려면 통상 15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주무관은 공무 기간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 운영을 맡았다. 충TV 구독자 수는 현재 50만명을 넘어섰으며, 김 주무관은 유튜브 등을 통해 시를 홍보해 온 공로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김 주무관은 영상 기획, 촬영, 편집을 혼자 해내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였다고 한다. 이 외에도 tvN ‘유퀴즈 온 더 블록’, JTBC ‘차이나는 클라스’, 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등 다양한 예능·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충주시를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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