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뜬다…삼성전기·LG이노텍 주목

■‘CES 2024’ 수혜주는
온디바이스 AI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소부장 업체 주목
삼성전기·오픈엣지테크놀로지·칩스앤미디어 등
자율주행·로봇 기술 탑재한 농기계 업체도 수혜
LG이노텍·나무가 등 메타버스 테마도 재조명 관측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의 개막을 앞두고 자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서비스를 앞세운 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차량용 ‘48인치 필러투필러 LTPS LCD’와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4일 CES 2024에서 스마트 기기에 장착되는 ‘온디바이스 AI’가 최대 화두로 부상해 사업 연관성이 뚜렷한 반도체 관련주 전반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온디바이스 AI는 모바일과 가전제품 등에 AI 서비스를 탑재해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로 정보를 처리하는 첨단 기술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CES 2024의 수혜주로 앞줄에 섰다. 삼성전자는 이달 출시될 신형 플래그십 휴대폰 갤럭시 S24에 AI 기술을 탑재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온디바이스 AI에 특화된 D램과 생성형 AI 서버에 활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은 특히 반도체 부품과 시스템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상승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009150)는 온디바이스 AI 시장 개화에 따라 패키지 기판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394280)와 퀄리타스반도체(432720)·칩스앤미디어(094360) 등이 유망주로 꼽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온디바이스 AI가 모빌리티 분야에도 온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예측했다. AI 기반 자율주행차의 상용화에 따라 AI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와 자율주행 정보 분석 기술, AI 감지 솔루션 등 관련 기술이 부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CES에서 현대차(005380)그룹과 구글의 웨이모, 인텔의 모빌아이 등이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자율주행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기아와 현대차·현대오토에버(307950)·에스엘(005850)·텔레칩스(054450)·LIG넥스원(079550) 등이 CES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증권사들은 대동(000490)과 TYM(002900) 등 로봇 AI 기술 산업에 진출한 국내 농기계 업체들에도 주목했다. 대동은 자율주행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개발 중인데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증시에서 소외됐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융합현실(MR) 기술 기반 메타버스 테마가 재조명될지도 관심사다. 메리츠증권은 CES 2024로 메타버스가 들썩이면 LG이노텍(011070)과 나무가(190510)·뉴프렉스(085670) 등 카메라모듈 생산 업체와 에스엔유(080000)와 선익시스템(171090) 등 증착 장비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CES에서 엔비디아와 인텔·퀄컴 등 AI 기술의 중심에 있는 기업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관련 테마 종목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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