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가장 선호하고 자주 먹은 한식 메뉴는 ‘한국식 치킨’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한식에 대한 인식도는 최근 5년간 상승세를 보였으며 한식 만족도도 90% 이상을 유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지난해 베이징·호찌민·뉴욕 등 해외 주요 18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을 대상으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4일 밝혔다. 외국인은 최근 1년간 자주 먹은 한식으로 ‘한국식 치킨(29.4%·중복응답)을 꼽았다. 이어 김치(28.6%), 라면(26.9%) 등이 선정됐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 역시 한국식 치킨(16.5%)이 1위였다. 라면(11.1%)과 김치(9.8%) 역시 선호하는 음식 상위권에 포함됐다. 최근 K팝·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식 치킨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한식과 관련해 연상되는 메뉴로는 김치가 40.2%(중복응답)로 압도적으로 높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 비빔밥(23.6%), 한국식 치킨(16.2%), 불고기(13.3%), 고기구이(12.0%)가 언급됐다. 한식과 연상되는 이미지로는 ‘풍미가 있는’ ‘가격이 합리적인’ ‘대중적인’ ‘최근 유행하는’ 등의 수식어가 꼽혔다.
한식에 대한 인지도도 점차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외국인 가운데 60%는 “한식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식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19년(54.6%)부터 2020년(57.4%), 2021년(55.9%), 2022년(57.6%)까지 5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식에 대한 만족도 역시 92.5%로 최근 5년간 9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문지인 농식품부 식품외식산업과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해외 소비자들의 한식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만족도도 높게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식이 일회성 경험을 넘어 해외 소비자의 일상 식생활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