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전국 최초 '일하는 시민' 전담 조직 신설

정원오 성동구청장(앞줄 가운데)이 ‘성동 필수·플랫폼 노동자 쉼터’ 개소식에서 성동구의원, 필수노동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 성동구

서울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일하는 시민'을 위한 전담 조직 개편에 나섰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지난 1일 다양한 노동 형태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일자리정책과 내 '일하는시민팀'을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구는 2020년에도 전국 최초로 필수노동자의 개념을 정의하고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구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우리 사회의 정상적인 기능 유지를 위해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대면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를 ‘필수노동자’로 명명했다. 이어 구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필수노동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필수노동자에 대한 다양한 지원‧보호 정책을 펴 왔다. 이 같은 노력이 사회적으로 큰 공감대를 얻으면서, 구의 필수노동자 조례는 제정 약 1년 만에 법제화되는 쾌거를 이뤘다.


나아가 구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관내 필수노동자를 대상으로 임금 실태조사 및 심층 면접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필수노동자 지원 정책 3개년 로드맵’을 발표했다. 3개년 로드맵에는 △저소득 필수노동자 직종에 대한 지원 및 사회안전망 지원 △직종별 ‘동일노동 동일임금’ 여건 조성을 위한 임금 가이드 마련 등의 방안이 포함되어 있다.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이번 구 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일하는시민팀'이 관련 정책을 전담함에 따라 구가 진행 중이던 필수노동자 지원‧보호 정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일하는시민’팀은 필수노동자에 대한 정책뿐만 아니라 △성동근로자복지센터 운영, △성동 필수·플랫폼 노동자 쉼터 운영 △노동조합 관리 및 감정노동 종사자 보호 등 관내 ‘일하는 시민’을 위한 권익증진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플랫폼노동자 및 특수고용노동자, 프리랜서, 1인 기업가 등 다양해지는 노동 형태에 유연하고 선도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필수노동자를 비롯해 묵묵히 우리 사회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일하는 시민’들을 포괄적으로 포용하고 지원한다는 데 방점을 뒀다”라며 “성동구는 앞으로도 우리 구의 필수노동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책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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