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美 민간고용, 예상보다 많이 늘었다…실업수당 청구도 감소

지난달 민간고용 16만 4000개 늘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20만 2000건
"노동 시장, 팬데믹 이전과 유사한 모습"

미국 일리노이주 휠링시의 한 잔디밭에 고용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미국의 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많이 늘어났다는 민간업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주 새로 실업수당을 청구한 이들도 전망보다 적게 나타나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데 힘이 실린다.


미 고용정보업체 ADP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지난해 12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6만 4000개 늘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 전망치인 12만 5000개를 크게 웃돈 것은 물론, 전월 증가 폭인 10만 1000개도 상회했다.


분야별로 보면 여가·접객업에서 고용이 5만 9000개 늘어 증가세를 주도했다. 건설업에서도 2만 4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됐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1만 3000개의 일자리가 줄어 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5.4%로 2021년 10월 이후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 시장이 팬데믹 이전과 매우 유사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물론) 임금이 최근의 인플레이션을 주도한 것은 아니지만, 임금 상승세가 꺾이고 있는 만큼 임금이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12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노동시장이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주 청구건수는 20만 2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 8000건, 시장 전망치보다 1만 4000건 적었다. 지난 주 청구건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시장은 미 노동부가 5일 발표할 12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ADP의 고용지표는 정부가 집계한 공식 고용지표와는 소폭 차이가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12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17만 건 늘어 11월 증가폭(19만 9000건)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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