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에 마약 처방한 의사 구속송치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에게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 염모씨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롤스로이스 사건’과 ‘강남 마약음료 사건’, ‘해외 마약 조직 사건’ 등 사건 3건의 주요 피의자들을 구속송치했다.


5일 경찰은 지난해 8월 마약에 취해 운전을 하다 행인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운전자인 20대 신 모 씨에게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 40대 의사 염 모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염 씨가 환자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하거나 불법 촬영을 저지른 혐의도 포착해 준강간 등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염 씨는 의사 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 의료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 신 씨의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그를 접견 조사 후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찰은 최근 국내로 강제 송환된 ‘강남 마약음료 사건’의 한국인 주범 이 모(26) 씨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했다. 그는 지난 2022년 10월께부터 중국에서 공범들과 함께 우유에 필로폰을 넣은 마약음료를 제조해 이를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로 속여 학생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음료를 섭취한 학생들의 부모에게 연락해 “자녀가 마약을 투약했다”며 금품 갈취를 시도해 공갈미수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중국에서 이 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현지인 1명을 추가로 특정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 수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 3개국을 연계해 조직적으로 마약을 들여온 마약 조직의 주범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됐다. 나이지리아 국적의 주범 A씨는 2021년 3월부터 7월께 가나에서 향신료로 위장한 대마 6.3kg을 국제특송우편으로 발송, 국내에 있는 자국인에게 수취하게 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캄보디아 총책의 지시를 받은 국내 조직원으로부터 필로폰 1kg을 수수하려다 수사기관에 검거됐다. 경찰은 해당 조직의 중국인 총책에 대해서도 적색수배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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