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030520)(한컴)가 전자문서 기업 클립소프트를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한컴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전자문서를 바탕으로 디지털 데이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안정적 매출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컴 관계자는 “한컴의 문서 생성 및 데이터화 기술과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 및 전자서식 기술이 결합해 상승효과는 매우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클립소프트는 표준 HTML5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리포팅 솔루션 '클립리포트'와 전자서식 솔루션 '클립이폼'을 개발·공급하는 전자문서 기업이다. 공공·금융·병원·교육 등 기관과 기업이 주요 기업이다. 국내 및 해외 15개국에서 6000개가 넘는 디지털 데이터화 성공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클립리포트는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8년 간 리포팅툴 부문 종합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한컴은 미들웨어 제품군 확보를 통해 데이터 관리 기술 역량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 활용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에 데이터 시각화 기능을 접목한다.
계열사 간 사업 협력도 적극 도모한다. 유전체 분석·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한컴케어링크는 건강검진이나 유전체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결과 서비스에 클립소프트의 데이터 시각화 기술을 도입한다. 우주·항공 기업 한컴인스페이스는 리포팅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컴은 일본 디지털 데이터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한컴이 투자한 케이단모바일과 협력해 이달 내 현지 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케이단모바일은 이미 일본 시장에 진출해 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클립소프트와의 결합은 AI,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등을 통해 기술 모듈화 기업으로 확장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가진 클립소프트가 한컴과 함께 디지털 데이터 시장을 이끌 파트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