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왜곡 논란'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회부

‘5·18은 DJ세력·北이 주도한 내란’ 인쇄물 배포에 따른 조치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사진제공=인천시의회


역사 왜곡 논란의 중심에 선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소속 당으로부터 중징계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5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엄정하고 신속히 대응하라는 지시에 따라 허 의장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 의장의 윤리위 회부는 시의원 40명에게 ‘5·18은 DJ세력·北이 주도한 내란’이라는 인쇄물 배포에 따른 조치이다.


해당 인쇄물에는 2022년 대법원에서 허위사실 보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유죄를 확정한 내용과 유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허 의장의 이번 논란을 정강·정책 위반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 정강·정책에는 자유민주주의를 공고히 한 5·18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간다고 명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14명 인천시의원 전원은 8일 오후 2시 시의회 본관 앞에서 허 의장 규탄대회를 열고 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정치권을 비롯해 시민사회까지 허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사무처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시의장으로서의 자질과 엄격한 윤리의식을 갖져야 할 의원으로서 자질에 큰 문제점을 보인 행위”라며 “책임지고 사퇴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 의장은 시의회 홍보실을 통해 "내용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공식 해명한 바 있다.


허 의장의 이 같은 돌출행동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다.


그는 2022년 7월27일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을 비하하는 ‘경찰 나부랭이’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해 물의를 빚었다. 또 지난해 10월31일 열린 '제2회 세계를 품은 인천교육 한마당 개막식' 축사에서 교육계가 공산주의를 옹호하고 있다는 발언으로 지역 사회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최근에는 인천시의 한 행사에서 “미추홀구 초등학생인데 욕을 입에 달고 다닌다”라며 인천 미추홀구 비하 발언을 해 시민사회로부터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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