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대 대법원장이 5일 차기 법원행정처장으로 천대엽(사진·사법연수원 21기) 대법관을 임명했다. 임기는 오는 15일부터다.

법원행정처는 천 대법관에 대해 "해박한 법률지식, 뛰어난 균형감각, 엄정한 양형 및 형사법 분야의 탁월한 전문성에 기초한 재판과 판결로 법원 내·외부로부터 존경과 신망을 받고 있다"며 "적극적인 추진력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화합의 리더십으로 국민을 위한 합리적인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데 헌신적인 노력을 해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부산 출신인 천 대법관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에 법관으로 임용돼 대법원 재판연구관, 부산지법 부장판사, 부산고법 부장판사,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를 거쳐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인 2021월 5월 8일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일선 법원 근무시절 천 대법관은 형사 일선 법관들에게 참고가 되는 형사실무제요의 공동 집필진으로 참여하는 등 형사법 전문가로 평가된다. 양형연구회를 창립해 양형에 관해 심도 깊은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김상환 법원행정처장은 법원행정처장직을 마치고 대법관으로서 재판업무에 복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