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병문안 타진…李 측 "아직 안정 필요"

장경태 "태극기 집회 참석한 피의자…공모범 살펴야"
與 "민주당, 배후설과 음모론으로 사건을 정치적 이용"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흉기 피습으로 수술받고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병문안하기 위해 이 대표 측에 의사를 타진했다.


5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어제 한 비대위원장이 이 대표의 병문안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 측이 “아직 안정이 필요하므로 한동안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비대위원장은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쾌유를 기원합니다. 언제든 가능하실 때 문병하겠습니다’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 대표 흉기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지난 2일 "당연히 언제든 (일정을) 중단하고 가고 싶은데 이런 상황에서 방문하는 것이 빠른 회복에 꼭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이 대표의) 치료 상황을 보고 그쪽 일정에 잘 맞춰보겠다"며 병문안을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아직은 안정이 필요한 상황인 데다 합병증의 우려도 있어 면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민주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피습과 관련한 가짜뉴스에 대해 당 차원에서 강력 대응할 것임을 밝히면서도, 연일 정치적 대립으로 몰고 있다”며 “배후설이 더해진 음모론에 가짜뉴스까지,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피의자가 과거에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당원이었고 태극기 집회에 매번 다니는 등 극단적인 수구 집회에 참석하신 분으로 보인다”며 “경찰은 단독 범행이라고 발표했지만 정말 공모범들이 있는지, 혹시나 있을 수 있는 여죄라든지 이런 것들을 보다 심도 있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단독 범행이라는 공식 수사결과에도 보수 집회 참석자들의 공모 여부나 추가적인 범행을 살펴야 한다며 ‘배후설’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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