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심화수학 없애도 평가 문제 없어…수학교육 종합계획 수립"

수학 교사들과 함께차담회
"사교육 유발 등 문제 해소 위해 심화수학 제외 결정"
수학교육 종합계획 2025년 현장 적용 위해 노력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열린 제5차 함께 차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교육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부터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을 제외해도 학생들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수학 교사들과 '함께차담회'를 열고 "대학은 학생을 선발할 때 이공계열 학과 공부를 위해 필요한 심화수학을 충실히 학습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단계에서도 지역별, 학교별 여건과 관계없이 학생들이 다양한 수학 선택과목을 배울 수 있도록 공동 교육과정이나 온라인 학교 등을 통해 단위 학교의 과목 개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했다.


심화수학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교육 유발, 지나친 학습 부담, 학습격차로 인한 학생들의 흥미 저하 등 그동안 지적된 수학교육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수학이 인공지능(AI) 시대에 꼭 필요한 흥미로운 교과가 되도록 하고, 학생들의 사고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수학습 모델 개발, 우수교육 사례 발굴, 과정 중심 평가와 논·서술형 평가 확대, 교원 연수 추진 등을 포함한 '제4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을 올해 중으로 수립해 2025년부터 현장에 적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해당 방안의 수립 과정에서 현장 교사, 대학 입학처장, 교수, 학생·학부모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겠다"며 "오늘 이 자리를 의견 수렴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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