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ES 2024 전시장 광고판. 사진제공=LG전자
증시의 새 해 첫 어닝시즌이 이번주 본격화한다. 글로벌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LG전자(066570)와 코스피 대장주로 반도체 실적에 이목이 집중되는 삼성전자(005930)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시는 물론 국내 경제 향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8일, 삼성전자는 9일 각각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사는 그동안 대체로 같은 날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지난해 3분기 이례적으로 LG전자가 하루 일찍 실적을 공개한 데 이어 새 해에도 첫 테이프를 끊어 주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에 대해 메모리 감산 효과와 과잉 재고 해소, 반도체 업황 개선 등에 4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대로 올라서며 매출도 7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4분기 매출이 23조원 수준으로 늘지만 수익성은 적잖이 악화돼 1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낸 작년 3분기보다 이익 규모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생활가전(H&A)과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이 적자 전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SDS와 LG이노텍(011070)은 오는 25일 실적 발표에 나선다. 삼성SDS는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부문의 매출이 증가하며 양호한 성적이 예상되고 LG이노텍은 핵심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5 출시 효과로 분기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