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혁신기술 총출동…美 매체 "가장 돋보일 것" [CES 2024]

축구장 1개 크기 전시관 운영
수소·UAM 등 미래비전 제시
기아는 SDV 기반 'PBV' 첫선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사흘 앞둔 6일(현지 시간) 메인 전시장인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서 관계자들이 부스를 설치하기 위해 분주히 전시장을 드나들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오승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9~12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그룹 사업 전반을 망라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공유한다. 수소와 소프트웨어, 목적기반차량(PBV) 등 주력 사업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 신사업과 관련한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그룹은 300여 개 모빌리티 기업이 나설 이번 CES에서 가장 주목받는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은 9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꾸린다고 밝혔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CES에 함께 참여한다. 현대차·기아에 더해 현대모비스·슈퍼널·제로원 등 계열사 5곳이 함께 마련한 전시관의 면적(6437㎡)은 국제 경기 규격의 축구장(6400~8250㎡) 1곳의 크기와 비슷하다.


현대차는 ‘수소와 소프트웨어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일상의 모든 순간에 편안함을 더하기 위한 ‘수소에너지’와 ‘소프트웨어’의 대전환에 대해 발표한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사람·모빌리티·데이터·도시를 연결하는 사업 전략을 공개하고 포티투닷(42dot)은 자체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의 방향성과 실증 소프트웨어·AI 기술을 선보인다.


기아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라는 주제로 PBV 비전을 제시한다. 그룹의 SDV 전략과 연계한 SDV 기반의 PBV 콘셉트 모델도 최초로 내놓는다. PBV 콘셉트 모델은 소형(1대), 중형(3대), 대형(1대) 등 3종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6일 라스베이거스국제공항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PBV에 대한 우리의 전략을 공개하고 PBV 사업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모빌리티 분야의 선두자 지위를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가는 것으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발언한 것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성과물을 내놓는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서 개발한 물류 상하차 로봇 ‘스트레치(Stretch)’가 대표적이다. 스트레치는 물류 모빌리티 시연에서 바닥에 놓인 상자를 운반하며 자율 로봇 기술력을 뽐낸다. 현대모비스는 20종의 신기술로 글로벌 바이어의 눈길을 사로잡고 슈퍼널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의 실제 모델을 전시한다.


이렇다 보니 CES에서 현대차그룹에 대한 글로벌 기대감도 크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법인 슈퍼널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슈퍼널은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시제품을 공개하고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밖에서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를 전시할 계획을 세웠다”며 “슈퍼널의 노력은 모빌리티 기술 분야에서 가장 화려한 데뷔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