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주택·이민청 유치로 지방소멸 위기 극복할 것"

■김영록 전남도지사, 신년 인터뷰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비전 제시
셋째 아이 출산 가정에 1억 지원금 검토
지방시대 1번지…전남 행복시대 활짝

김영록 전남도지사. 사진 제공=전라남도

김영록 전남도지사. 사진 제공=전라남도

“갑진년 새해를 함께 사는 ‘대동정신’으로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올해는 인구감소·지역소멸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세계 속의 전남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는 올해를 지방소멸 위기 극복 원년으로 삼고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 셋째 아이 이상 출산가정에 총 1억 원의 출산지원금 지원을 검토하고 출입국·이민관리청 유치, 전남형 만원주택 신축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소개했다. 전남형 만원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월 1만 원으로 최대 10년까지 거주가 가능한 주거 안정 모델이다.


김 지사는 또 “최첨단 전략산업의 허브로 도약하도록 세풍산단 공영개발과 광양만권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조성,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키우는 5000억 원 규모의 전남 미래혁신산업 펀드도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세계 속 남해안 관광·문화벨트 구축을 위해 1조3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2025 목포세계미식산업박람회,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준비에도 온힘을 쏟을 방침이다. 그는 “농수축산업 분야는 빅데이터·스마트화로 혁신하도록 인공지능 첨단농생명 밸리, 청년 임대형 스마트 단지, 김 산업 혁신클러스터 조성에 역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올해 국고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9조 700억 원을 확보했다.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우주발사체산업 클러스터, 광주·전남 첨단의료 복합단지, 인공지능(AI) 첨단 농산업 융복합 지구,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 지원, 향토음식진흥센터 설립 등 대도약을 이끌 핵심 신규사업이 대거 반영된 결과다. 김 지사는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전남’ 비전과 9대 발전 전략을 제시하며 “도민과 함께 ‘세계가 주목하는 전남이자 빛나는 지방시대 1번지,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는 “한층 따뜻한 전남 행복시대를 위해 노인일자리를 6만 4000 개로 대폭 늘리고 장애인 바우처택시, 소상공인자금 이자지원율 상향 등을 추진하겠다”면서 “도민 삶과 직결된 사업인 섬 지역 생활필수품 해상운송비 지원 등은 국비가 전액 삭감됐지만 도비로 계속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전남이자 빛나는 지방시대 1번지, 사람이 모여드는 전남 행복시대를 활짝 열어 가겠다는 의지다.


김 지사는 “지난 한 해 도민들께서 도전과 용기, 불굴의 ‘전라도 정신’으로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줘 전남의 이름을 세계적으로 빛냈다”고 평가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전국체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국제수묵비엔날레, 국제농업박람회,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 김대중 평화회의 등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우주발사체산업클러스터 국가산단 지정,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 세계보건기구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선정과 함께 21조 6000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냈다. 순천대학교의 글로컬대학 선정, 43만 명을 돌파한 전남 사랑애 서포터즈도 큰 결실이다. 김 지사는 “올해는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라며 “그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고 이어받아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