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의 근로 여건 만족도가 소폭 상승했다. 10명 중 8명은 부산에 계속 거주하길 희망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사회 정책개발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11일부터 22일간 진행한 ‘2023 부산사회조사’ 결과를 이날 공표했다.
부산시민은 직업 선택 요인으로 ‘수입(임금)’(41.9%), ‘안정성’(20.1%) 등을 꼽았다. 현재 하고 있는 일(직장)의 근로 여건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47.9%로 2021년에 비해 4.9%p 증가했다. 시·구·군이 고용 확대를 위해 우선 지원해야 할 주요 시책으로는 ‘일자리 확대’(48.4%), ‘기업유치 및 고용촉진’(21.4%) 순으로 응답했다.
부산에서 20년 이상 거주한 시민은 10명 중 8.3명이며 부산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응답한 시민은 75.7%다. 현재 거주하는 지역의 주거환경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부문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59.6%), 가장 낮은 부문은 ‘주차장 이용’(40.5%)이었다.
대중교통 이용 시설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수단은 ‘지하철·경전철·동해선’(66.9%)이다. ‘시내·마을버스’(64.2%)는 2021년 대비 5.3%p 증가했는데, 이는 간선 급행 버스(BRT) 개통, 노선 개편을 통한 정시성 개선과 버스정보안내기 등 승객 편의시설 확충 등의 요인으로 보인다. 통근·통학 평균소요시간(편도)은 31.3분으로 나타났으며 통근·통학 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자가용’(39.9%), ‘버스’(20.5%) 순이었다.
부산의 문화여가시설 만족도는 25.3%, 여가 생활 만족도는 24.7%로 나타나 2021년 보다 증가했다. 평소 바쁘거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압박 정도는 평일은 55.3%, 주말은 40.8%가 부족함을 느꼈다. 66.5%는 주말이나 휴일에 주로 ‘동영상 콘텐츠 시청’을 하면서 여가를 보냈다. 지난 1년 동안 부산에서 문화예술행사를 관람한 경험이 있는 부산시민은 49.4%로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줄었던 관람률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학교생활 만족도는 57.4%로 학교생활 부문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부문은 ‘교우관계’(71.6%)로 나타났다. 보육환경 만족도는 58.8%, 공교육 환경 만족도는 37.6%로 2021년 대비 각각 8.8%p, 2.4%p 상승했다. 가구당 월평균 공교육비는 20.3만 원으로 0.6만 원 늘었고 사교육비는 60.9만 원으로 8.7만 원이나 증가했다. 64.3%는 자녀 교육비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부산 시민 중 소득이 있는 사람은 79.9%이며 본인의 소득에 만족하는 경우는 22.9%로 2021년 대비 2.5%p 증가했다. 부채가 있는 가구는 38.2%로 나타났다. 부채 사유로는 ‘주택임차 및 구입’(73.1%)이 가장 많았다.
시는 1만7860개 표본가구 내 만 15세 이상 부산시민 3만1800여 명을 대상으로 노동, 주거·교통, 문화·여가, 교육, 소득·소비 등 5개 부문(조사항목 54개)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연령·지역별 등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