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KBO 리그 중계권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8일 티빙은 2024~2026년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우션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KBO 측은 협상 완료 시 계약 규모와 주요 사항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입찰에는 통신·포털 컨소시엄(SK텔레콤·LG유플러스·네이버·아프리카TV)과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가 참가했다. 애초 참가할 것으로 알려지던 쿠팡플레이는 불참했다.
KBO는 다수의 고정 팬층을 확보할 수 있는 콘텐츠다. 티빙 입장에서도 남성 시청자 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다. 티빙은 구단별 채널 운영과 2번의 클릭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시청 환경 구현, 멀티뷰 분할 시청 지원 등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중계 방식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청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한 SNS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중계 영상의 부가 콘텐츠를 확산하며 KBO의 시청 저변 확대도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스포츠 팬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파티형 관람 기능인 ‘티빙 톡’과 놓친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 뿐 아니라 야구팬들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기능과 콘텐츠 등을 추가해 새로운 야구 응원 문화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관건은 티빙의 KBO 중계가 무료로 제공될 것이냐다. TV와 네이버 등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던 콘텐츠인만큼 유료 회원들에게만 제공된다면 보편적 시청권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 2023 시즌에는 라이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었는데, 라이브 채널이 정책 변경으로 무료화됐기 때문에 향후 무료 제공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또 중계권 재판매도 타 플랫폼에 가능해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기존 중계권료가 연 300억 원 규모에서 협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티빙의 입찰 금액은 그 이상일 것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2022년 티빙의 영업손실이 1000억 원을 웃도는 만큼 큰 투자를 한 것이다.
티빙 관계자는 “CJ는 골프 산업의 글로벌화를 비롯해 테니스, 수영, 브레이킹댄스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온 대표적인 기업”이라며 “KBO 및 구단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을 만족시키고 KBO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