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CBO 3인 체제로 개편…윤송이·김택헌은 해외사업 집중

CBO에 이성구·백승욱·최문영 선임
기획조정·법무 담당 CEO 직속으로

경기 성남시 판교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036570)가 게임 개발·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본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김택진 대표의 배우자인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사장)와 동생인 김택헌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부사장)는 직을 내려놓고 해외 사업에 전념한다.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날 최고사업책임자(CBO) 3명을 중심으로 주요 개발·사업 조직을 개편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CBO로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 전반을 담당하는 이성구 부사장, '아이온2'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백승욱 상무, '쓰론 앤 리버티'(TL)를 비롯한 신규 IP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최문영 전무가 임명됐다. 기획조정·법무 등을 담당하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도 신설한다.


윤 사장과 김 수석부사장은 각각 CSO와 CPO 직을 내려놓는다. 윤 사장은 엔씨웨스트홀딩스 대표와 NC문화재단 이사장직을 유지하며 해외 사업과 사회공헌 업무에 전념할 예정이다. 김 수석부사장도 엔씨 재팬 및 엔씨 타이완 등 해외 법인 관리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리니지 이후 대형 히트작이 나오지 않아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0월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전사적인 조직개편·비용구조 절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법조계 출신인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자 CEO 중심으로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분야별로 권한과 성과 책임을 명확히 하고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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