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이 전국 최초로 지역 내 세 자녀 이상 가정을 대상으로 자녀가 18세가 될 때까지 다자녀 혜택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군은 8일 '의령형 다자녀 가정 튼튼수당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군은 가족관계증명서 상 세 자녀 이상 가정의 부모와 만 8세부터 18세 미만의 자녀가 의령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을 때 셋째 아이부터 매달 10만원씩 18세까지 지급할 계획이다.

18세까지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은 전국 최초다. 군은 오태완 의령군수가 현행 제도에서 영유아 양육수당과 아동수당이 8세까지만 지원이 한정되는 것을 18세까지 직접적으로 가계에 도움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약 400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의령형 다자녀 가정 튼튼수당 사업이 '다자녀 출산 바람'을 일으켜 경남 합계출산율 1위를 유지하고, 취학 연령 인구 유입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령군의 다자녀 우대 특수정책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의령군 셋째 출산장려금은 1300만 원으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경남에서 하동군·산청군 다음으로 높다. 또 취학 전 아동에게 매월 30만 원을 지원하는 '셋째 이상 영유아 지원사업'은 의령군만의 다자녀 특수정책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달 5일 오태완 군수는 10남매 다둥이 가정인 박성용·이계정 씨 집을 방문해 “국가가 혜택을 줄 때까지 기다리면 아이들이 다 커버린다. 정부보다 한발 빠르게 생각해 정책을 만들었다”며 “의령군은 최소한 고등학교 졸업까지는 온 동네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말했다.

오 군수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종전 정책을 뛰어넘는 과감한 정책으로 반전을 만들 시점"이라며 "획기적인 정책 성공으로 인구 증가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군은 군의회 임시회를 거쳐 2월부터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