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올 해 면세점 사업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 목표 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9일 한화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6900억 원, 영업이익은 927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4% 하락, 35.1% 상승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030억 원을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과 자회사 지누스의 부진이 실적 전망치 하회의 주요 원인"이라며 "면세점 의 지난해 4분기 일평균 매출액은 50억 원 수준으로 전분기 60억 원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산업 전반적인 부진이 원인이라기 보다는 시장 점유율 위축이 매출 감소의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인 뒤 면세점은 4분기 적자로 전환하며 영업손실 130억 원, 지누스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7% 하락한 4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백화점·면세점 업계 전체의 올 해 실적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점유율 하락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4분기부터 회사의 면세점 사업 점유율 하락이 일시적인 위축인지, 후발 주자로서 경쟁력이 열위에 있어서 나타난 구조적 하락인지에 대해서는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