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임 블룸. 세인트루이스 구단 엑스(구 트위터)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경질된 고위 임원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프런트에 합류했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9일(이하 한국 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체임 블룸을 존 모젤리악 야구운영 사장 자문으로 위촉했다고 발표했다.
예일대학을 졸업한 블룸은 2005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사해 촉망받는 야구 행정가로 성장했다. 탬파베이에서 수석 부사장까지 고속 승진하며 ‘저비용 고효율’ 야구를 추구했던 블룸은 2019시즌 뒤 데이브 돔브로스키 사장을 대신해 보스턴 구단 최고야구책임자(CBO)로 영입됐다.
블룸은 보스턴을 맡자마자 간판스타인 무키 베츠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로 트레이드한 뒤 탬파베이와 마찬가지로 ‘스몰 마켓’ 전략을 펼치며 유망주 육성에 주력했다.
그러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보스턴은 블룸이 이끈 4년 동안 세 번이나 지구 꼴찌로 처지며 극심한 성적 부진에 시달렸다. 보스턴은 지난해에도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결국 시즌 막판 블룸을 경질했다.
신생 구단에서는 야구 행정가로 승승장구했으나 명문 구단에서 실패의 쓴맛을 본 셈이다. 그가 오랜 전통을 지닌 세인트루이스에서 재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