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국내 대표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175330) 측에 이사회 이사 후보 5명을 추천하며 주주 행동주의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 측은 이달 5일 JB금융지주에 총 5명의 이사회 후보 명단을 전달했다. 얼라인이 추천한 이사회 후보는 사외이사에 김기석, 정수진·김동환과 기타비상무이사는 이남우,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이희승 등이다. 지배구조 전문가와 정보기술(IT) 전문가, 글로벌 투자 전문가, 글로벌 자본시장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을 고려해 여성 후보 2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얼라인이 JB금융지주 측에 이사 후보를 추천한 것은 올 2월 결산 이사회를 앞두고 지난해 약속했던 주주 환원 강화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1월 얼라인 측은 JB금융지주를 포함한 국내 7개 상장 은행금융지주사들을 상대로 순이익의 최소 50% 이상을 배당하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주 제안 안건을 공개하며 주주 환원 강화를 촉구했다.
앞서 JB금융지주는 6개월 이상 의결권 있는 주식을 1주라도 보유한 주주라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 후보 주주 추천 제도’를 마련한 뒤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5일까지 후보 추천을 받았다. 현재 JB금융지주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7명 등 9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