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한 확대되는 대통령 비서실장…안보실은 3차장 체제로 개편

대통령실 막바지 조직 개편 진행
정책실 산하 국정기획·메시지 비서실로 이관
국정홍보→정책홍보로 명칭 변경 기능 강화
尹 "새해, 회복의 해 만들어야"…정책홍보 강조키도

국무회의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hihong@yna.co.kr (끝)

대통령 비서실 기능이 확대 강화된다. 대통령 일정과 메시지 등 정무 기능까지 총괄한다. 정책실은 정책 홍보에 힘을 쏟고 국가안보실은 3차장을 신설해 경제안보를 챙긴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정책실장 산하에 있던 국정기획비서관·국정메시지비서관실이 비서실장 직속으로 이동한다. 이에 따라 이관섭 비서실장은 인사·정무·홍보를 비롯해 총무, 의전, 부속, 국정 상황, 공직 기강, 법률 등의 업무를 아우르게 된다. 순수 정책 기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를 전담하는 것이다.


해당 조직 개편 시 정책실장은 국정과제, 정책 조정, 국정홍보비서관실, 경제수석실, 사회수석실 등 순수 정책 관련 업무만 맡게 된다. 그중 국정홍보비서관실은 정책홍보비서관실로 이름을 바꿔 정책 홍보에 집중한다.


국가안보실 직제도 11일부터 확대 개편된다. ‘1실장·2차장·7비서관’ 체제에서 3차장이 신설돼 ‘1실장·3차장·7비서관 체제’로 바뀐다. 1차장은 외교안보, 2차장은 국방 안보, 3차장은 경제안보를 각각 맡는다.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공급망 교란 등 경제안보 이슈를 전담한다. 3차장에는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이 내정됐고 산하 비서관실은 추가로 설치하지 않고 1차장 산하 경제안보비서관실과 2차장 산하의 사이버안보비서관실이 옮겨간다.


오영주 전 외교부 2차관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으로 공석이 된 외교부 2차관에는 강인선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이 내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 출신의 강경성 2차관이, 2차관에는 최남호 산업부 대변인이 승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새해를 민생 회복의 해로 만들어야 한다”며 “모든 부처가 벽을 허물고 원팀이 돼 신속하고 확실하게 과제들을 해결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9일부터) 모바일 앱을 활용해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탈 수 있다”며 “생계급여 대상과 지원금을 늘렸고 부모급여도 100만 원으로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충주시 공식 유튜브 계정 ‘충TV’를 언급하며 “충주시의 젊은 주무관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 홍보를 했다”며 “이런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충TV는 충주시의 김선태 주무관이 시 홍보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유튜브 계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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