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 떨어진 곳에서 건설장비 원격으로 조종한다 [CES 2024]

HD현대 '미래 인프라 기술'
드론 활용해 현장상황 분석 등
건설 무인자율화 솔루션 선봬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 마련된 HD현대 전시 부스에 무인 굴착기가 전시돼 있다. HD현대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한다. 사진 제공=HD현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 시간) HD현대(267250) 부스에서는 한 전문가가 3000㎞ 거리의 원격조종을 시연했다. 서부 지역인 라스베이거스에서 3000㎞나 떨어진 동부 지역의 애틀랜타 공사 현장에 있는 건설기계 휠로더를 자유자재로 움직였다.


HD현대는 이번 ‘CES 2024’에서 시공간을 뛰어넘는 미래 인프라 건설 기술을 선보인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992㎡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관 면적은 지난해(595㎡)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HD현대는 이번 전시의 주제를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정했다.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은 안전과 안보, 공급망 구축,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육상 비전이다. HD현대는 무인 자율화 기술을 활용한 미래 건설 현장 구현에 주안점을 뒀다.


전시 구역은 △퓨처 사이트 △트윈 사이트 △제로 사이트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특히 퓨처 사이트는 숙련자 감소, 낮은 생산성 등 건설 현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인 자율화 솔루션을 제시한다. 캐빈(조종석)이 없는 실물 크기의 미래형 건설기계와 드론을 활용한 현장 상황 분석 등 미래 건설 현장의 모습도 가늠할 수 있다.


특히 무인 자율화 건설 현장이 눈길을 끈다. 가로 18m, 세로 4.5m 규모의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에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을 토대로 현장 정보를 분석해 작업 계획을 수립하고 장비 운용과 안전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무인 자율화 건설 현장이 펼쳐진다.


한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10일 오전 9시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호텔에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CES 2024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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