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시완이 주연을 맡은 ‘소년시대’의 인기에 쿠팡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지난달 사상 최다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9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2020년 10월 출시 이후 지난 12월 역대 가장 많은 약 665만명 월간활성사용자(MAU)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디즈니 플러스 등 연말 몰아보기 시즌을 맞아 대부분이 한자릿수의 활성 사용자 소폭 증가나 소폭 감소에 그친 반면, 쿠팡플레이가 30%가 넘는 MAU 폭증을 기록했다. 쿠팡플레이의 월간 사용자 수가 6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플레이 월 사용자 수는 작년 하반기 처음으로 500만명대에 진입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달 전달 대비 이용자를 31% 늘리며 600만명을 넘어섰다. 작년 11월과 12월과 걸쳐 공개한 시리즈 ‘소년시대’가 인기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소년시대’(극본 김재환, 연출 이명우)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 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 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드라마다. 지난해 11월 24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후 입소문을 탔고, 종영할 때까지 시청량 2914%로 수직 상승했다.
여기에다 경쟁 OTT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을 올리는 상황에서 쿠팡의 회원 중 금액에 관계 없이 로켓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와우 회원제의 번들 상품으로 월 4990원이면 사용이 가능하다. 와우 회원 가입만 하면 쿠팡 플레이는 무료로 볼 수 있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쿠팡플레이의 경쟁력은 더욱 부각됐다.
쿠팡플레이는 쿠팡 멤버십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다. 쿠팡 멤버십 회원 수는 2022년 말 기준 1100만명에 달한다. 2020년 600만명에서 500만명(83%)가량 급증했다. 티빙·디즈니플러스·넷플릭스 등 경쟁 OTT가 가격 인상에 나선 반사 효과를 봤다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글로벌 OTT들의 성적은 다소 부진했다. 연말연시 연휴가 많았지만 넷플릭스는 ‘경성크리처’ 등 대작을 내놨지만 2% 증가에 그쳤고, 디즈니플러스는 이렇다할 히트작 없이 7%대 활성사용자 감소를 기록했다.
한편 쿠팡플레이의 약진을 이끈 ‘소년시대’의 시즌 2 제작이 확정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9일 OSEN에 따르면 현재 ‘소년시대’ 제작진은 시즌2 내러티브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고심하며, 물밑에서 극본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시완, 이선빈 등 출연한 배우들 측에는 아직까지 시즌2의 로그라인이 어떻게 될지 전달하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