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 경영 연구'지원 사재 50억 출연…김창수 F&F 회장 "세계적 싱크탱크 육성"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설립 지원

김창수 F&F 회장이 8일 연세대에서 열린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개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F&F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 기업의 독창적인 K매니지먼트에 대한 연구를 통해 K매니지먼트의 위상을 높이고 싶습니다.”


패션 기업 F&F가 9일 연세대가 새해 설립한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에 김창수 회장이 사재 50억 원을 출연했다고 밝혔다.


F&F에 따르면 연구원 개원식은 8일 서승환 연세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김 회장도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연구원을 한국 기업 경영(K Management) 연구의 세계적 싱크탱크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기업 경영에 대한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업이 전 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성공을 만들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영은 그동안 크게 조명받지 못했다”고 사재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밝혔다. 김 회장의 사재 출연을 기반으로 설립된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세계로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비즈니스 지원을 목표로 한다.


김 회장이 지난 수십 년 동안 F&F를 키우며 느낀 점도 사재 출연의 계기가 됐다. 1986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F&F를 해외 소비자 판매액 1조 7000억 원대 패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현재 F&F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미국 프로야구인 MLB를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시켜 중국 본토 및 중화권, 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인기 브랜드로 안착시켰다. 또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패션과 한류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초대 연구원장으로는 김동훈 연세대 교수가 위촉됐다. 김 원장은 “한국 기업의 성공 요인과 특성을 깊이 있게 찾아내 표준화하고 사례화해 학계뿐 아니라 글로벌 경영의 현장에서 이러한 사례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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