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가 임박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청신호를 켠 태영건설(009410) 주가가 급등세에 올라탔다. 태영그룹이 향후 필요 시 SBS(034120)와 티와이홀딩스(363280) 지분까지 담보로 내놓을 수 있다고 밝힌 뒤 SBS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영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7.67% 오른 344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영그룹이 채권단 측에서 요구한 자구책을 수용하기로 결정하면서 오는 11일 워크아웃 개시가 급물살을 탄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난해 말 2315원에 마감했던 태영건설 주가는 연초 이후 5거래일만에 무려 38% 급등했다.
반면 SBS 주가는 전일 대비 5.95% 급락한 2만925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오전 한때 상승세를 타기도 했지만 태영그룹이 기자회견을 통해 추후 SBS와 티와이홀딩스 지분까지 담보로 내놓을 수 있다고 언급한 뒤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티와이홀딩스 주가도 이날 1.05% 빠졌다.
이날 윤세영 창업회장은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전 자구계획에 포함된 내용 이외에 다른 계열사 매각이나 담보 제공 통해 추가 자금을 투입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부족할 경우에는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