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승일 前한전 사장, 삼성전기 사외이사로


정승일(사진)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삼성전기 사외이사로 내정됐다.


9일 정부와 전력 업계 등에 따르면 정 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21일 열린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 여부를 심사받은 결과 “최근 5년간 소속했던 부서·기관 업무와 취업 예정 업체 간 밀접한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취업 가능’ 결정을 통보받았다.


정 전 사장은 삼성전기 사외이사추천위원회·이사회를 거쳐 3월 열리는 삼성전기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공식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기의 이사회는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김용균 전 서울행정법원장, 여윤경 이화여대 교수, 이윤정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4명이 사외이사다. 정 전 사장은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 전 법원장의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


1965년생인 정 전 사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자유무역협정정책관 등을 두루 거쳤다. 2016년 11월 에너지자원실장을 끝으로 사표를 내고 공직에서 물러났다가 2018년 1월 한국가스공사 사장, 2018년 9월 산업부 차관으로 복귀했다. 이후 2021년 6월 제21대 한국전력공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정치적 논리로 전기요금 인상이 지연되면서 한전 경영난이 가중됐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해 5월 사임했다. 정 전 사장은 마지막 업무로 25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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