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등 신호에…SK하이닉스 "임직원에 지난해 하반기 성과급 지급할 것"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전경.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000660)가 반도체 업황 반등 신호에 맞춰 '2023년도 하반기분 성과급'을 임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사내 공지를 통해 "미래 인공지능(AI) 인프라를 선도하는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1월 최종 경영실적 집계 이후 이달 내에 영업이익률에 따라 생산성 격려금(PI)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I는 반기별로 세운 경영 계획이나 생산량 목표치 등을 달성한 정도에 따라 지급하는 격려금이다. 매년 상·하반기에 두 번 지급된다. 원래 PI는 기본급의 100%가 최대치였지만 지난해 10월 노사 협의를 통해 생산량 목표 달성 시 영업이익률에 따라 지급하는 '차등방식'으로 개선되며 지급률은 최대 150%(영업이익률 30% 이상)까지 확대됐다.


회사 측은 이날 "2023년 하반기부터는 노사가 새로 마련한 PI 기준이 적용된다"며 "다운턴 극복 과정에서의 구성원 노고에 감사드린다"고도 발표했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실적 악화로 성과급 지급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다만 영업이익이 적자를 보더라도 그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50%의 PI 지급을 할 수 있다는 지난해 노사 간 합의에 따라 가능해졌다.


지난해 8월 SK하이닉스는 적자 상황으로 '상반기 PI'를 지급하지 못한 대신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을 지급한 바 있다. 2020년에도 PS을 지급하지 못했지만 기본급의 400%에 해당하는 특별기여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르면 이달 말 SK하이닉스는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성과급 비율을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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