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퇴원한다.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에 대한 수사가 미흡할 경우 국정조사나 특별검사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는 9일 “이 대표 상태가 많이 호전돼 내일 퇴원한다”며 “퇴원하면 귀가하고 자택에서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퇴원은 오늘 병원에서 결정했다”며 “당무 복귀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대표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퇴원 시간에 맞춰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 가능성을 시사하며 수사 당국을 압박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 피습 피의자가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고 그 전에 몇 년간 국민의힘 당적을 가졌다는 언론 보도가 있어 양당이 수사 당국의 당적 자료 요구에 적극 협조했는데 이제 와서 이를 밝히지 않는 것은 비겁하거나 사건을 은폐·축소하려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수사하면 이것도 정말 다시 특검이나 국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빈말로 던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윤희근 경찰청장은 분명하게 수사를 책임지고 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달 2일 부산 가덕도 현장 일정 도중 60대 남성이 휘두른 칼에 목을 찔렸다. 현장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이 대표는 20여 분 동안 응급처치를 받고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후 헬기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