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산업이 대한전선(001440)의 유상증자에 초과 청약하며 대한전선이 추진하는 해저케이블 사업에 힘을 보탰다.

대한전선은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이 이사회를 열고 대한전선 유상증자에 배정 받은 물량의 120% 청약을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호반산업은 대한전선의 지분 40.1%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구주주 배정 주식의 100%인 2502만주에 초과 청약 최대 한도인 20%를 더해 총 3002만주를 청약한다. 예정 발행가(8480원)를 기준으로 전체 유상증자 자금 5258억 원의 48.4%인 2546억 원 규모다. 초과 청약은 구주주 청약 이후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이를 추가 배정 받는 것으로, 배정 주식의 최대 20%까지 청약이 가능하다.

대한전선은 현재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등에 투입할 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528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증자로 마련한 자금 중 4758억 원은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에 투입하고, 500억 원의 자금은 전력망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미국·사우디 등에 현지 공장을 확보하기 위해 활용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호반산업이 유상증자에 최대 한도로 참여한다는 것은 대한전선이 본격 추진하는 해저케이블 사업의 미래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동참한다는 의미”라며 “최대주주의 이번 결정은 일반 투자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유상증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회사 신뢰도를 제고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