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 국채금리 하락폭 축소…원·달러 환율도 상승"

한은,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보고서 발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채금리가 올 들어 하락 폭이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 역시 이달 미국 달러화의 강세에 연동돼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채금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파 발언 공개로 인해 큰 폭으로 하락하다 이달 들어 하락 폭이 축소되고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의 긴축완화 경계 발언과 견조한 고용지표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국채는 인플레이션 둔화세를 바탕으로 영국은행(BOE)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며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등 선진국 주가는 국채금리 하락의 여파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경기 연착륙 기대감 등이 반영돼 주가가 한 달 새 4% 이상 올랐고 독일(3.1%), 영국(3.2%)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포기 가능성 등으로 인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는 지난달 연준의 피봇(정책전환) 기대감에 약세를 나타냈지만, 이달 들어 강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에 지난달 1288원에서 이달 8일 기준 1316원까지 상승했다. 원·달러 스왑레이트(3개월)는 양호한 외화자금 사정 등에 따라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화스왑금리(3년)는 국고채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으며 약세를 보였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을 중심으로 순유입세를 보였다. 지난달 주식자금은 25억 2000만달러가 유입되며 11월(26억 4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째 유입 흐름을 보였다. 반면 채권자금은 투자자의 차익 실현 등으로 인해 7억 9000만달러 순유출됐다. 국내 은행의 중장기 차입 가산금리와 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역시 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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