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오른쪽 두번째)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사진=삼성전자.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전자(005930) 지분을 블록딜(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홍 전 관장 등 세 모녀는 11일 삼성전자 보통주 2982만 9183주(약 0.5%)를 블록딜로 매각한다. 이번 블록딜은 10일 삼성전자 종가인 7만 3600원에서 1.2~2.0% 할인된 가격에 거래된다. 주관사는 골드만삭스가 맡았으며 씨티·UBS·JP모건 등이 공동 주관사로 합류했다.
앞서 세 모녀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난해 10월 하나은행과 삼성전자 지분 처분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이번 블록딜을 통해 마련한 재원을 상속세 납부에 쓸 예정이다.
이 사장은 같은 날 삼성물산(028260)(0.65%)과 삼성에스디에스(018260)(1.95%), 삼성생명(032830)(1.16%) 등의 지분도 모두 블록딜 형태로 매각하기로 했다. 전체 거래 규모는 2조 7000억 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거래액만 2조 1700억 원이다.
삼성물산은 이날 종가 12만3800원에서 3.0% 할인된 12만 86원, 삼성생명은 종가 6만4000원에서 5.0% 할인된 6만 1655원, 삼성에스디에스는 17만 1500원에서 4.9% 할인된 가격에 거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