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은 미국 원유 및 가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OSEF 미국 원유 에너지기업’ 상장지수펀드(ETF)를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11일 밝혔다.
‘KOSEF 미국 원유 에너지기업’은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자리잡은 미국의 원유·가스기업에 투자한다. 총보수는 연 0.29%다. 환헷지를 하지 않는 환노출형 상품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의 영향을 받는다. 원유 선물이 아닌 미국 에너지기업에 투자해 유가 상승의 수혜를 추구하면서 합성형이 아닌 실물형으로 운용되는 ETF가 국내에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물이 아닌 상장 주식에 투자하면 선물 투자에 따르는 롤오버 비용 없이 유가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다. 합성형 상품은 증권사와의 스왑 거래로 기초지수 수익률을 복제, 포트폴리오에 배당이 생기지 않지만 기초지수 구성 종목을 직접 편입하는 실물형 상품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KOSEF 미국 원유 에너지기업’ 포트폴리오를 보면 원유·가스 ‘탐사 및 시추, 개발(업스트림·Upstream)’과 원유 ‘정제 및 석유·가스 판매(다운스트림·Downstream)’ 모두를 하는 종합 석유가스기업 비중이 38%, 업스트림 기업 비중이 29%다. 종목 별로는 엑손모빌(21.5%), 쉐브론(14.5%), 코노코필립스(7.4%) 등의 비중이 높다.
에너지 기업은 대표적인 고배당주다. 최근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제조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 정성인 키움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KOSEF 미국 원유에너지기업 ETF는 원유·가스 관련 상장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유가 방향성 전망에 투자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국제유가가 구조적으로 상승하게 되면 에너지기업 주가 상승 및 배당 확대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