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현지 매체로부터 최대 1억 5000만 달러(약 1982억 원) 수준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1일(한국 시간) 독자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개막을 앞두고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체결한다면 몸값은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171억 원)에서 1억 5000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의 몸값 추정치는 시카고 컵스 주전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과 보스턴 레드삭스 주전 2루수 트레버 스토리를 기준으로 삼았다. 두 선수는 2023시즌을 앞두고 각각 컵스와 7년 총액 1억 7700만 달러, 보스턴과 6년 총액 1억 4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매체는 “두 선수는 김하성과 그의 에이전트에게 최소한의 기준”이라면서 “올해를 끝으로 FA 시장에 나오는 김하성의 유일한 경쟁자는 윌리 아다메스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총액 최대 39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다. 올해 4년 계약이 종료되면 FA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만약 구단과 선수가 상호 동의하면 추가 1년을 더 뛸 수 있다. 그러나 이 매체는 김하성이 잔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김하성은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것. 그는 지난해 주 포지션인 2루수(101경기)를 포함해 3루(30경기)와 유격수(18경기)까지 담당하며 실책 7개만 기록하는 뛰어난 수비력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