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서울 이노베이션 포럼 2024’에서는 강연과 만찬 사이사이마다 테이블을 돌며 명함을 주고받는 모습이 끊이지 않았다.
포럼에는 장재민 서울경제신문 회장 겸 미주한국일보 회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대·중견 및 스타트업 관계자,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대학 관계자, 투자자, 서울 자치구 구청장까지 200여 명이 참석해 행사장을 빼곡히 메웠다. 서울이 아닌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러한 자리가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사는 서울경제진흥원(SBA)과 더밀크가 공동 주최했다. 김현우 SBA 대표는 “통상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네트워킹이었는데 대기업 사장도 많이 오고 중견기업까지 모두 아우르는 행사여서 기업인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정세주 눔 의장과 팀황 피스컬노트 대표같이 미국에서 존경 받는 스타트업들의 패널토크도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눔은 2021년 평가된 기업가치가 37억 달러(약 4조 9000억 원)에 달해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 최고인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피스컬노트는 한국계 청년 기업가가 창업한 인공지능(AI) 기반 법률·정책 빅데이터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손재권 더밀크 대표와 뇌과학자인 장동선 한양대 교수의 발표까지 장 회장과 오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지켰다.
오 시장은 “부스를 돌면서 한마디라도 전달하려는 기업인들의 열정에 흡사 CES는 총성 없는 전쟁터 같았다”면서 활발한 네트워크의 장을 열어준 데 만족해 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업계 리더들로부터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현장의 이야기라 더 실감이 났다”고 반겼다. 또 다른 관계자는 “CES에 자주 오는데 대부분 그냥 여러 신기술을 보는 데 그쳐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노베이션 포럼은 직접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의견도 듣는 등 교감의 장이 돼 만족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