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왼쪽)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셀트리온
서정진(사진) 셀트리온(068270)그룹 회장이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를 이르면 연내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주사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기술력이 있는 바이오테크에 투자하는 1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헬스케어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서 회장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인 트랙 발표에서 “셀트리온홀딩스를 빠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상장하려고 한다”며 “(이를 이용해) 100조 원 이상 규모의 헬스케어펀드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8.5%를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은 앞서 지난해 8월 “셀트리온홀딩스를 필요할 경우 상장하겠다”고 했는데 당시 밝힌 투자사 전환 계획이 구체화됐다. 계획이 실현되면 국내 바이오 업계의 고질적인 자금 문제 해결에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 회장은 “지주사를 투자회사로 만들어 가능성 있는 많은 젊은이에게 전문가로서 투자를 하려고 한다”면서 “저희가 앵커 기업이 될 테니 같이 토의하고 더 좋은 솔루션을 찾자”고 제안했다.
서 회장은 발표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주사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중 5조 원 정도를 펀드에 투자하면 다른 투자사에서 50조~100조 원 정도는 충분히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바이오헬스케어 생태계를 이어가고 셀트리온도 우군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