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홍콩 ELS 손실률 계속 상승…투자자 ‘원성’

사흘 만에 손실률 48.6→52.11% 치솟아
미래에셋, 2021년 H지수 ELS 최다 발행

사진 제공=미래에셋증권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를 기초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006800)이 발행한 ELS의 확정 손실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5일 만기인 홍콩H지수 관련 ELS 3종의 손실이 확정됐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상품은 2021년 1월 발행 29439·29442·29443회차로 3개 상품의 실제 청약액은 총 114억 원가량이다. 앞서 공지한 2건을 포함하면 총 145억 원어치의 홍콩H지수 ELS의 손실이 확정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의 홍콩H지수 ELS 손실 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달 8일 처음 손실을 확정한 상품의 수익률은 -48.6%였는데 10일 만기 상품의 수익률은 -51.9%로 늘었고 15일 만기 상품의 손실률은 52.1%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해당 금융 상품을 산 투자자들은 72억 원 넘는 원금 손실을 입은 셈이다.


문제는 만기가 늦은 상품일수록 원금 손실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만기가 도래한 홍콩 H지수 ELS는 2021년 1월 발행된 상품이다. 2021년 1월 초만 해도 1만 포인트 안팎이던 홍콩 H지수는 중순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2월에는 1만 2000포인트대로 크게 올라 2월 17일에는 1만 2228.63을 기록하며 최고점에 이르렀다.


미래에셋증권은 홍콩H지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2021년 당시 전체 증권사 중 관련 ELS 상품을 가장 많이 발행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1년 미래에셋증권의 홍콩H지수 ELS 발행액은 업계 최대였다.


특히 홍콩H지수가 고점을 향해 달리던 2021년 1월 1833억 원에서 같은 해 4월 6726억 원으로 3개월 만에 발행량을 4배 가까이 늘리기도 했다. 지수가 최고 수준까지 상승하며 투자 수요가 늘어날 때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오히려 ELS 발행물량을 늘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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