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공 능력 16위인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이 확정됐다.
11일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에 대한 채권단 투표를 서면결의로 진행했다. 자정까지 채권액 기준 채권단 75%의 동의를 얻으면 워크아웃이 개시되는데 금융권에 따르면 찬성률은 자정이 되기 전인 이날 오후께 이미 75%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워크아웃 개시 조건이 이미 높은 수준으로 충족됐다”고 밝혔다.
산은은 투표 결과를 모두 합산해 12일 워크아웃 개시를 최종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워크아웃이 개시됨에 따라 태영건설에 대한 채권 행사는 최대 4개월 동안 유예되며 채권단은 이 기간 회계법인을 선정해 태영건설 및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실사에 나서게 된다. 주채권은행 등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금 지원, 채권 재조정 등을 담은 기업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4월 11일 2차 협의회에서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