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한 日대사에 미즈시마 주이스라엘 대사 내정

日, 韓 정부에 아그레망 요청
"韓 외교경험 있어 적임자 판단한 듯"

연합뉴스

신임 주한 일본대사에 미즈시마 고이치(사진) 주이스라엘 대사가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 대사 후임으로 미즈시마 대사를 내정해 이달 한국 정부에 아그레망(외교 사절 파견에 대한 주재국의 동의)을 요청했다. 미즈시마 대사가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을 받으면 각의를 거쳐 한국에 공식 부임한다.


1961년 교토에서 태어난 미즈시마 대사는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한 뒤 1985년 외무성에 들어가 주미대사관 참사관, 북미국 북미 제2과장 등을 지냈다.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총괄공사로도 활동했으며, 이후 외무성 영사국장을 거쳐 2021년부터 주이스라엘 대사를 지냈다. 특히 그는 지난해 한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서 한국인을 이송할 때 일본인의 귀국도 지원하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교도통신은 “징용 배상 소송 문제로 냉각됐던 한일 관계가 윤석열 정권 발족 이후 개선됐다”며 “일본 정부는 4월 한국 총선 결과에 따라 (한일 관계가) 불안정화할 가능성이 있어 한국 외교 경험이 있는 미즈시마 대사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듯하다”고 전했다.


아이보시 현 대사는 2021년 1월 취임해 일본 외무성의 통상적인 대사 교체 주기인 3년 근무를 다 채웠다. 아이보시 대사도 주이스라엘 대사를 거쳐 주한 대사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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