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 8000만원' 영국 '귀족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된 사연, 도대체 왜

사진=연합뉴스

영국의 대표적인 ‘귀족 학교’로 알려진 이튼칼리지가 폭풍 헨크의 영향으로 피해를 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주 헨크가 휩쓸고 가며 영국 곳곳이 침수된 가운데 이튼칼리지도 피해를 보고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됐다.


10일(현지시간) 더 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기숙학교인 이튼칼리지는 겨울방학을 마치고 전날 학기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하수 역류로 기숙사 화장실이 막혀서 원격 수업으로 변경했다.


이튼칼리지는 학부모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하수도 업체인 템스워터에서 폭풍 헨크로 인해 지역에 홍수가 나고 하수 배관이 막혔다고 알려왔으며, 문제 해결 때까지는 학교를 안전하게 운영할 수 없다고 말했다.


1440년 헨리 6세가 세운 학교인 ‘이튼칼리지’는 학생 대부분이 옥스브리지(옥스퍼드+케임브리지)에 진학할 정도로 높은 교육 수준을 자랑하는 영국 사립 명문 보딩스쿨(남자 기숙 학교)다. 해당 학교는 20명의 영국 총리를 배출했을 뿐 아니라 왕실, 문화예술계, 영화계 등 각 분야의 유명인을 배출하였으며, 동물농장의 저자 조지 오웰, 윌리엄 왕세손 등 많은 유명인이 이튼칼리지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이튼칼리지의 학생 수는 1350명이고 학비는 연 약 5만파운드(약 8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은 지난주 폭풍 헨크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홍수 경보가 300건 이상 발령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PwC는 이날 폭풍 헨크로 인한 보험사 손실이 1억5000만파운드(약 2500억원)에 달하고 부동산 약 2000채가 손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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