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 결제대금이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주식 결제대금이 376조 3000억 원으로 2022년 375조 6000억 원 대비 0.2%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일평균 주식결제대금은 1조 5400억 원을 기록했다.
기관 투자가들의 결제금액이 소폭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기관 투자가들의 결제금액은 207조 7000억 원으로 2022년 206조 1000억 원보다 0.7% 증가했다. 반면 장내 주식시장 결제는 2022년보다 0.4% 줄어들어 168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주식결제 유형은 장내 주식시장 결제와 주식 기관 투자가 결제로 나뉘는데, 기관 투자가 결제는 은행, 보험 등 기관 투자가와 증권사간의 주식·대금 결제를 일컫는다. 장내 주식시장 결제는 증권사간 주식·대금의 결제액으로 전체 결제대금 중 기관 투자가 결제액을 제한 나머지 거래에 대한 금액이다.
주식 결제대금은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냈던 2021년 510조 원까지 치솟은 뒤 지난해 375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2022년 증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뒤 지난해에도 고금리 여파로 뚜렷한 반등을 하지 못하면서 결제대금 역시 제자리 걸음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 차감 금액 역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거래대금 차감은 최소의 자금으로 증권결제를 완료할 수 있도록 해 유동성 위험을 감소시켜 증권시장의 안정성 향상에 기여한다. 장내 주식시장 거래대금 차감액은 5478조 1000억 원으로 전체 거래대금 중 97%를 차지했다. 기관 투가자의 거래대금 차감액은 2483조 9000억 원을 기록, 차감율은 92.3%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