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각 부처 '개혁TF' 설치하라"…민생정책 속도 주문

대통령실 "부처가 어젠다 주도를"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자문회의에서 발간한 연례 보고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정부 부처들에 개혁 정책을 담당할 태스크포스(TF)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핵심 참모들과 회의를 열고 일선 부처들이 개혁 정책 추진에 소극적인 데 대해 답답한 심경을 나타내며 “각 부처에 ‘개혁 TF’를 설치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부처 간 협업을 강조하며 국정과제의 흔들림 없는 추진 등을 당부했지만 관료들이 복지부동해 정책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 참모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지시에 대해 “공무원들이 일상적인 업무에 치여 개혁 정책을 발굴하거나 협업하기가 쉽지 않다면 별도의 전담 조직이라도 만들어 챙겨달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각 부처가) 대통령의 지시나 언론의 비판이 보도된 뒤에야 움직이지 말고 선제적으로 어젠다를 끌고 나가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든 부처에 의무적으로 TF를 마련하라는 주문이라기보다 TF를 비롯한 다양한 대안을 활용해 민생과 직결되는 사안에 선제적으로 나서달라는 의미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당정은 윤 대통령이 최근 지시한 주요 민생 정책을 뒷받침할 입법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14일 국회에서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물가 안정 대책과 교통 대책 등 설 연휴 민생 대책을 논의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고위당정협의회다. 협의회에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용산 2기 참모진과 당직자 간 상견례를 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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