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와 동행 끝낸 나이키, 伊기대주 밀리오치 후원

귀도 밀리오치. AP연합뉴스

나이키 옷을 입은 귀도 밀리오치. 밀리오치 인스타그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와 27년간의 동행을 마무리한 나이키가 이탈리아 출신 기대주 귀도 밀리오치(27)와 새로운 후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골프 시장 철수설을 일축했다.


밀리오치는 15일(한국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이키와의 계약을 발표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흥분된다”며 “어렸을 때부터 간절히 원했던 브랜드이며 (나이키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정말 기대된다”고 밝혔다. 밀리오치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모데스트골프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맥도널에 따르면 나이키는 그에게 의류와 신발을 후원할 예정이다.


1997년생인 밀리오치는 2019년부터 DP 월드 투어에서 뛰고 있다. 데뷔 시즌에만 2승을 쌓으며 화려하게 등장한 그는 2022년 9월 카주 프랑스 오픈 제패까지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2021년에 처음으로 출전한 메이저 대회인 US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밀리오치는 2020년부터 아디다스의 의류와 신발을 착용해왔으며 클럽은 테일러메이드의 후원을 받고 있다.


나이키는 최근 골프 시장 철수설에 휩싸인 바 있다. 우즈가 프로에 데뷔한 1996년부터 27년 넘게 이어온 파트너 관계를 끝내면서 소문은 기정사실화되는 듯했다. 앞서 오랫동안 나이키 옷을 입던 전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최근 말본골프와 손잡았다.


하지만 나이키와 밀리오치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철수설은 일단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스포츠비즈니스저널은 “로리 매킬로이, 토미 플리트우드, 스코티 셰플러, 김주형, 넬리 코르다 등이 여전히 나이키 의류를 입고 있다”며 “나이키는 시장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이키와 결별한 우즈의 새 파트너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미국 골프위크는 예상 후보로 그레이슨 클로디어, 테일러메이드, 스케쳐스, 언더아머 등을 꼽았다. 그중 지난달 PNC 챔피언십에서 아들 찰리가 입은 그레이슨 클로디어가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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