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 소속 9급 공무원 A 씨의 인스타그램. 사진=유튜브 캡쳐
시청에 허위로 출장 신청서를 올리고 식당과 카페를 돌아다녔다고 밝혀 공분을 산 경기 양주시청 공무원이 결국 감사를 받게 됐다.
15일 양주시 등에 따르면 시의 인허가 부서에 근무하는 9급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 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월급루팡 중, 출장신청서 내고 주무관들이랑 밥 먹고 카페 갔다 동네 돌아다님"이라는 글과 출장신청서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출장을 핑계로 동료들과 업무 외적인 시간으로 허비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다른 게시물에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건축물 관련 공문을 발송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짓지 말라면 좀 짓지마. 왜 말을 안듣는 거야. XX 공들여 지어놓은 거 어차피 다 부숴야 하는데"라고 민원인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외에도 A 씨는 "아니 무슨 맨날 회식을 하느냐"며 팀 회식 안내문을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렸는데, 이 사진에는 받는 사람의 소속과 실명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런 내용은 유명 유튜버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청렴포털에 A 씨를 신고했다며 인증하는 네티즌까지 나타났고, A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주시 감사담당관실 관계자는 "해당 공무원을 상대로 사실관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