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248070)이 올해 멕시코에서 전기차 충전기 핵심 부품인 파워모듈을 생산에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 뛰어난 품질을 앞세워 중국산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전성호(사진) 솔루엠 대표는 10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솔루엠 부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멕시코에 짓고 있는 공장이 상반기 중에 본격 가동될 것"이라며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에 건설 중인 솔루엠 공장은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과 LED조명용 전력 모듈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파워모듈은 교류(AC)를 직류(DC)로 변환하는 급속충전기의 핵심 부품으로 충전기 원가의 30~40%를 차지한다. 티후아나 공장 부지는 약 9만 5700㎡(2만 9000평)로 기존 멕시코 공장 부지(2만 4470㎡)의 4배, 베트남 공장(3만 9670㎡)의 2.4배에 달한다. 전 대표는 “솔루엠의 파워모듈은 제품 수명이 길고 60도의 고온에서도 균일하게 높은 출력을 낼 수 있어 중국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충전기 업체들이 CES 부스를 찾아와 상담을 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 대표는 솔루엠이 북미 시장에서 국내 충전기 업계의 해외 수출을 위한 가교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전자가격표시기(ESL) 공급을 위해 이미 미국 주요 유통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며 “솔루엠 파워모듈을 탑재한 국내 전기차 충전기 제품을 현지 마트나 쇼핑몰 등 주차장에 설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솔루엠은 스마트 가로등을 앞세워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가로등은 형광 가로등에 비해 에너지를 46~50% 절감할 수 있다. 전 대표는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가로등, 센서, 전기차 충전기 등 다양한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베트남, 독일 등 해외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을 진행하자는 제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 참가한 올해 CES를 계기로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