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4일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오작동해 시민 10여 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에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전국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 장치가 설치된다. 경복궁역과 분당 수내역 등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75억 원을 지원해 아직 역주행 방지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전국 지하철역 내 에스컬레이터 1061기에 관련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2023년 12월 4일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는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10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조사 결과 에스컬레이터 부속품인 감속기 기어가 마모되면서 역주행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해 6월에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내의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이용객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오후 경복궁역을 방문해 현장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이 장관은 서울교통공사 등 관계자로부터 경복궁역 내 승강기 설치 현황과 안전성 강화 방안 등을 보고받고 에스컬레이터 주요 안전장치 점검을 참관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에스컬레이터 사고 원인이 된 부품을 전국적으로 미리 교체하고 특별 점검도 강화하는 등 국민이 에스컬레이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