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5485억 투자해 레고켐바이오 최대주주 오른다

구주·신주 매입으로 지분 25.73% 취득
바이오사업 속도…글로벌 ADC 시장 진출

오리온 본사. 사진제공=오리온

오리온(271560)이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의 최대주주가 된다. 레고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ADC(항체-약물 접합체)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신약 개발회사다.


오리온은 15일 5485억 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의 지분 25.73%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입을 통해 이뤄진다.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PANORIONCorp.Limited)으로 중국 지역 7개 법인의 지주사다.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받는다. 구주는 창업자 김용주 대표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140만주를 매입해 총 936만3283주를 확보해 전체 지분의 25.73%를 보유 최대주주가 된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3월29일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이후에도 김 대표의 경영권은 유지된다.


이날 오리온 그룹 허인철 부회장과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이사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 하에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합의했다.


이번 거래로 오리온의 바이오 사업 진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오리온은 이미 중국에서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을 진행 중이며 900억 원 규모의 결핵 백신 공장 준공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도 하이센스바이오와 협력해 난치성 치과질환 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레고켐바이오 인수로 글로벌 빅파마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ADC 항암 치료제 시장에도 발을 내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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