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장기화와 전세사기 여파 등에 지난해 4분기 오피스텔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아파트 전세 수요가 오피스텔로 이동하면서 월세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는 전분기 대비 0.56% 하락했다. 하락 폭은 전분기(-0.37%)보다 커졌다. 서울(-0.14%→-0.38)과 수도권(-0.26%→-0.45%) 모두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지방의 오피스텔 매매가 하락율은 지난해 3분기 -0.82%에서 4분기 -1.02%로 가장 많이 내렸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와 관망세 확대 등에 따른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둔화가 오피스텔 매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셋값도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은 전분기 대비 0.38% 내렸다. 서울이 0.26% 하락했고 인천(-0.58%)과 경기(-0.27%) 등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세사기 여파에 오피스텔 전세금 회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생겨난 데다 고금리에 자금원동력이 제한된 여파로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반면 월세는 0.1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기(0.42%)와 대전(0.33%), 울산(0.33%), 세종(0.09%) 등이 오피스텔 월세 상승을 견인했다. 전국 오피스텔 월세 평균가격은 68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경기의 경우 아파트 시장 관망세로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일부 수요가 오피스텔 월세로 이동한 여파로 해석된다.
다만 서울의 경우 상승폭이 0.03%로 전분기(0.12%)보다 다소 축소됐다. 월세 선호 현상이 계속되고 있으나 월세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오피스텔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과 전세가 대비 월세 보증금 비율은 각각 84.87%, 7.89%로 집계됐다.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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